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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잡 (알아두면 쓸모있는 잡학)

무월경 방치하면 위험 다낭성난소증 가능성 높아

by bysuni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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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갓 20살 된 딸아이가 생리를 안 한 지 반년쯤 된 것 같습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니 살만 빠지면 괜찮겠지 했는데 혹시나 난소에 이상이 있을까 싶어 당장에 산부인과엘 갔습니다. 검사결과 다낭성 난소증이라고 합니다. 초음파로 확인하니 배란도 안 되고 있고 내막은 생리후처럼 엄청 두껍고 또 어느 부분은 생리초처럼 얇고 그렇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비정상적인 상황이랍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영영 생리를 안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처방으로 주사와 약물을 처방해 주셨고 일주일쯤 후 생리가 비칠 거라고 하셨습니다. 생리시작 후 끝나갈 무렵쯤 내원해서 호르몬검사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더 빨리 와보지 않은 게 후회가 되었어요. 무월경이 있으시다면 방치하지 말고 산부인과에 꼭 내원하시길 바랍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다낭성난소증)
증상 : 다모증, 무월경, 희발월경, 소양감, 여드름, 불임, 비정상적 질출혈
관련질환 :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당뇨병, 자궁내막암, 자궁내막 이상증식증, 무월경, 다모증
진료과 : 산부인과

 

 

 

 

 

 

 

1. 정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으로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여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 불순, 다모증, 비만, 불임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 대사 증후군과 연관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질환에는 인슐린 저항성 또는 고 인슐린혈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원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원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이든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젠호르몬(남성호르몬) 과다혈증, 비정상적인 호르몬의 분비 등이 발생하여 생기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3. 증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에는 비정상적인 월경(월경을 하지 않거나, 몇 달씩 거르거나, 월경이 아닌 시기의 출혈 등), 고안드로젠혈증으로 인한 다모증(몸에 털이 많아지는 증상), 여드름 등이 있습니다.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 불순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불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는 비만이 많이 동반되는데, 주로 허리, 둔부 비율이 증가하는 중심형 비만이 나타납니다. 당뇨병, 자궁내막 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암과 같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4. 진단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단일 기준으로 진달할 수 없습니다. 희발 및 무배란, 임상적 또는 생화학적 고안드로젠혈증,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의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라는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를 만족하면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5. 치료

 

임신을 원하지 않는 환자는 주기적인 호르몬 치료를 통해 규칙적인 월경을 유도합니다. 다모증, 여드름이 동반된 환자는 규칙적인 월경을 목적으로 피임약을 사용합니다. 임신을 원하는 환자는 배란유도제를 복용합니다. 무월경이 오래 지속된 환자는 자궁내막 증식증이 있을 위험성이 높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자궁내막이 두껍다는 소견을 확인하면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환내용 참고 : https://www.amc.seoul.kr/asan/main.do 서울아산병원 >

 

 

 

 

 


 

photo : bysuni.com

 

 

 

전문용어를 어떻게 적어야 될지 모르겠어서 서울아산병원의 홈페이지 내용을 참고했지만, 내원했던 산부인과의 선생님이 해주신 말과 대부분이 일치합니다. 유전확률과 비만으로 당뇨가 있을 법도 한데, 정상이라고 나와서 의아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 중에 다낭성난소증을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30대가 되면 당뇨병이 올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이대로는 생리를 절대 할 수 없다는 말이 공포스러웠습니다. 다낭성난소증이 있어서 비만인건지, 비만이라서 다낭성난소증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비만이 해결되면 나아질 확률이 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리를 할 때는 생리통이 심해서 고생했었는데 안 하는 것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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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후 병원내원 후기

 

피검사로 빈혈, 간, 갑상선, 신장 검사에서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항상 문제없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문제가 있는 것은 나중에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역시 저희에게도 처음 문제없음에 대해서 먼저 말씀하시고 나중에 문제제기를 해주셨습니다. 검사항목에 LH와 FSH라는 게 있는데 수치가 정상이긴 했지만 문제는 LH의 수치가 더 낮아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걸 '역전징후'라고 하고 '다낭성난소징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다낭성난소징후'에서 더 나빠지면 '다낭성난소암'이 된다고 하셨어요. 암이라니... 말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피검사 소견으로 다른 건 문제가 없으니 살을 빼라고 하셨어요. 4개월 후에 4킬로를 빼고 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셨습니다. 염분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 줄이라는 뻔한 말과 함께 말입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이 어렵습니다. 딸아이 혼자 마음먹는다고 되지는 않기에 엄마인 제가 같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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